평택경찰서 서정지구대 순찰3팀(팀장 박종영)이 신속한 출동과 위급한 상황 대처로 자살 기도자를 구조해 지난 1월에 이어 또 하나의 소중한 생명을 살려냈다.

지난 22일 오후 2시 20분경 김모(여, 48)씨가 딸과 지인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낸 뒤 연락이 두절돼, 딸의 신고를 받고 서정지구대 순찰3팀이 출동했다.

서정지구대 순찰3팀 박종영 팀장과 최철희 경사, 박상록 순경은 두 팀으로 나눠 수사에 들어갔다.

한 팀은 자살 기도자의 휴대폰이 켜져 있는 것을 확인 후 위치를 추적해 기지국 주변 반경 1Km 이내의 모든 숙박업소 및 찜질방을 수색했으나 자살 기도자를 발견하지 못했다.

다른 팀은 자살 기도자의 주소지로 찾아가 확인한 결과, 자살 기도자의 지갑 등이 그대로 놓여있는 것을 보고 숙박업소에는 가지 않은 것으로 판단해 CCTV를 통해 동선 파악에 나섰다.

아파트 엘리베이터 CCTV를 확인한 결과 자살 기도자가 무언가를 마시면서 아파트 10층으로 2회 오르내리는 것을 확인하고, 딸을 상대로 10층에 지인이 거주하는 것을 확인했다.

이에 순찰3팀은 부재중인 지인에게 출입을 요청하여 집 안으로 진입했고 베란다를 통해 확인해보니 안방에서 문을 잠근 채 침대에 누워 의식을 잃은 김씨를 발견했다.

이후 순찰3팀은 창문을 통해 안방으로 들어가 119구급대를 이용해 김씨를 인근병원으로 후송했다.

오랫동안 혼자 살았던 것으로 알려진 자살 기도자는 서정지구대 순찰3팀의 순발력 있는 행동과 판단으로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

서정지구대 순찰3팀 박종영 팀장은 이번 자살 기도자를 구조한 일에 대해 “경찰관으로서의 본분이었고, 시민들을 내 가족이라 생각하고 임무를 수행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경제발전으로 인해 소외된 사람들이 예전과 같은 따뜻한 정을 느끼지 못하는 것 같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내면서 “살다보면 끝은 좋으리라 생각하고, 죽을 용기로 살아간다면 더한 역경도 헤치고 나갈 수 있을 것이다”며 당부의 말을 전했다.

평택/홍승화 기자 ybctv0119@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