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년 전통과 역사를 자랑하는 안성시 포도의 맛과 향을 즐길 수 있는 축제가 안성포도박물관에서 지난 7일부터 8일까지 열렸다.

안성마춤포도축제는 안성시 서운면이 주관하고 안성마춤포도축제위원회가 주최한 축제로 올해 6번째로 맞이했다.

지난 7일 개막식에서 안성시 기관단체장들의 참여 속에서 초등부 중등부 사생대회 수상자들에게 시상식이 있었으며, 내빈들이 참여한 포도게임, 초청가수공연 등의 공식행사가 진행됐다.

이날 사생대회 수상작인 ‘재미있는 포도따기체험’ 작품은 탱글탱글 탐스럽게 익은 포도를 따는 동심을 잘 표현한 작품으로 만정초등학교 3학년 양이란 어린이가 초등학생부문 대상을 차지하는 영광을 안았다.

만정초 3학년 양이란 어린이는 “안성포도축제가 열려서 그림그리기 대회에 참여했는데 대상을 받게 되어 좋았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포도홍보를 목적으로 마련된 부스는 포도품평회 전시와 최상의 품질을 자랑하는 포도를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포도판매 부스 뿐이고, 대부분 기업홍보를 위한 제품을 판매하는 홍보관, 각종 체험과 먹거리 코너 등 포도 홍보보다는 각종 판매영업 일색이어서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안성마춤포도축제를 찾은 김인섭 씨는 “안성의 포도를 알리는 포도축제답게 안성시 서운면 포도를 알리는 홍보부스가 많아야 하는데, 먹을거리랑 그런것들만 많아서 아쉽다”며 “행사장에 품질 좋은 안성 서운면 포도를 알리는 장소가 더 많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포도축제는 많은 예산을 지원받아 마련된 축제이지만 안성의 포도를 알리고 자랑하는 축제의 본질보다 먹고 마시고 노는 변질된 지역축제가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안성/강효숙기자 ybctv0119@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