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가 지난 16일 이충분수공원 분수광장을 ‘소년.소녀 가장돕기 바자회‘라는 허가 목적과는 달리 사용하고 있는 바자회에 참여한 상인들에 대해 영업행위를 하지 못하도록 제재에 나섰다.

평택시 송탄출장소는 (사)국제청소년문화교류연맹 주최, 세계청소년선도교육재단 주관으로 지난 15일부터 오는 25일까지 열흘간 소년소녀가장을 돕기 위한 장으로 이충분수공원 분수광장 이용허가를 승인했다.

그러나 지난 16일 오전 행사장을 방문한 담당공무원은 취사행위 등을 하는 상인들을 발견하고 행사진행을 중단시켰고, 송탄출장소는 주최 측에 공원이용허가를 취소하고 즉각 철수할 것을 통보했다.

이에 상인들은 “행사를 주최한 관계자의 말만 믿고 행사에 참여했을 뿐인데, 허가 내줄 땐 언제고 지금에 와서 계약사실과 다르다고 철수하라 하느냐“며, ”처음부터 꼼꼼하게 살피지 않고 허가를 내준 평택시가 책임을 져야한다“고 주장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당초 허가목적을 벗어난 행사를 차단시키기 위해 평택시는 100여 명의 공무원을 투입해 행사장 출입을 금지시켰다.

송탄출장소는 (사)국제청소년문화교류연맹이 이번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17일 담당공무원과 함께 상인들과 손해배상 등의 문제를 논의하고, 오는 22일까지 주최측에서 상인들에게 손해배상금을 지급하고 상인들은 입금받은 즉시 천막을 철수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태는 시민들의 쉼터이고 가족단위로 즐겨 찾는 분수공원이 자선바자회라는 명목아래 불법영업 행위와 야시장 술판으로 이어지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이었다.

평택/강효숙기자 ybctv0119@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