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동부경찰서는 지난 3일 처형을 목졸라 살해한 뒤 시신을 암매장한 前 프로농구 선수 정상헌(31)을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

경찰은 “정씨는 지난달 26일 오전 11시경 경기도 화성시 정남면에 있는 처가에서 아내의 쌍둥이 언니인 최 모(32)씨와 말다툼을 벌이다 “너 같은 놈 만날까봐 내가 시집을 안가는 거다”라는 최씨의 말에 자신을 무시했다는 등의 이유로 목졸라 살해 후 여행용 사체를 가방에 넣고 이틀간 자신의 차에 싣고 다니다 지난달 28일 22시경 주거지에서 8.8km 가량 떨어진 오산 가장동 야산에 시신을 암매장했다“고 말했다.

또, 조사결과 정씨가 범행 당일 숨진 최씨 소유의 벤츠 승용차를 담보로 대부업자에게 1200만원을 차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정씨가 처형 최씨를 미귀가 신고한 것을 수상히 여겨 단순 미귀가자가 아니라는 것을 판단하고 경찰력을 총동원해 수사에 집중해 검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정씨의 자백을 토대로 시신수색에 나선 경찰은 오산시 가장동 야산 인근 공터에서 암매장된 최씨의 시신을 발견했다.

경찰은 4일 정씨에 대해 살인 및 사체유기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오산/강효숙기자 ybctv0119@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