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4일부터 평택시 신장동 소재 K-55 미군부대 정문앞에서 한국외국인 관광시설협회 송탄지부 회원과 외국인 종사자들이 모여 ‘미군부대의 불법수사·인권유린 규탄 및 생존권 사수’를 외치는 집회가 16일째 계속되고 있다.

계속되는 집회로 인해 외국인 관광시설협회 뿐만 아니라 일대 쇼핑몰 상인들까지 영업에 지장을 받고 있어 지역경제에도 막대한 손해를 끼치고 있다.

또한, 부모를 따라 집회에 참여한 학생은 부당한 미군부대 군기조정위원회에서 내린 미군장병 업소출입금지조치처분에 대한 철회는 부당한 조치라고 외치고 있다.

지난달 12일 미군측은 신장동 쇼핑타운 내 클럽에서 ‘미장병들이 여종원들과 야한 춤을 췄다’, ‘여종업원(필리핀)이 인신매매에 연류되어 있다’는 일방적인 이야기를 근거로 미군장병 업소출입금지처분이란 규정을 내세워 업소 출입을 통제했다.

이로인해 관광업소측은 미군과 미군관계자들만으로 업소를 유지하고 있는 업주들에게 출입제한 조치는 사실상 영업정지조치와 다름이 없다며, 자유로운 상업 활동을 침해 받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날 집회에 참여한 평택시 한미친선협회 이훈희 회장은 “주한미군의 불법수사와 편파적인 출입제한조치로 인해 신장동 쇼필몰 관광업소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사실에 아이들과 함께 참여하게 됐다”며 “주한미군과 송탄업소들간에 진정성 있는 대화를 통해 원만하게 해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집회는 앞으로 주한미군기지 이전으로 인해 겪어야 할 갈등의 일부분으로 주한미군측과 평택시가 함께 풀어나가야 숙제로 보이며, 평택시가 적극적으로 나서 양측의 의견을 수렴하고 해결방안을 찾는데 앞장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

평택/강효숙기자 ybctv0119@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