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2명의 중도입국 및 한국태생 다문화 자녀가 기술을 배우고 있는 한국폴리텍 다솜고등학교에 전통 무용가, 성악가, 연주자들이 찾아온다. 그것도 한국만이 아닌 중국, 우즈베키스탄, 몽골 출신의 예술가들이 찾아오게 되어 화제가 되고있다.

충북 제천에 있는 한국폴리텍 다솜고등학교(학교장 권대주, 이하 다솜고)는 지난 6월에 재단법인 피플(이사장 정유석) 및 사회적 협동조합 놀터(김희영 이사장)와 업무협약을 맺은바 있다. 이에 따라 다문화 학생들의 문화감수성 함양을 위해 각국의 전통 공연이 “바람불다”라는 이름 아래에 실시된다.

우선 지난 3일에는 강윤정 한국 전통무용가의 해설과 함께 한국과 중국의 전통 무용이 선을 보였다. 동시에 춘향가 등 판소리와 무용 공연이 다문화 학생들의 심성을 울려 감동에 찬 박수를 받았다.

중국에서 온 3학년 플랜트 설비과 김준영 학생은 “오늘 공연에서 판소리가 기억에 남는다”며, “특히 춘향가 중에서 사랑가를 들으니 가슴이 뜨거워졌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권대주 학교장은 “외국에서 나고 자란 아이들의 경우 문화적 이질감 속에서 혼란을 가지기도 하지만 여러 전통문화 공연을 접하면서 오히려 다양한 감성을 키우는 좋은 계기가 되어줄 것이다”라고 행사의 취지를 밝혔다.

총 4차에 걸쳐 진행되는 “바람불다” 문화감수성 공연은 9월 한국 및 중국의 전통 무용공연과 10월 우즈베키스탄 루밥 연주, 한국의 거문고 및 해금 연주 등이 이어진다. 아울러 11월에는 몽골의 성악 및 마두금, 뿔피리 공연이 있고, 마지막으로 12월에는 사물놀이 등 한국의 전통 타악기 공연이 예정되어 있다.

다문화 학생들이 한국 및 외국의 전통 예술을 재미있는 해설과 함께 감상하고 따라 부름으로써 세계적 문화예술 감수성을 교감하는 즐거운 배움의 장이 펼쳐지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