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안성경찰서는 지난 8월 1일 발생한 안성시 당왕동 주택에서 60대 부부 피살사건의 용의자로 현장 주변에 거주하던 C(50세,남,소방공무원)씨를 10일 오후 4시 50분경 검거하였다고 밝혔다.

경찰에 의하면, 용의자는 현재 농약(제초제)을 음독하여 자살을 시도하다가 가족으로부터 자살시도중이라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형사들에 의해 안성시 아양동의 한 아파트 옥상에서 발견되어 현재 충남 천안 소재 대학병원으로 긴급 후송되어 치료중으로 전해졌다.

용의자 C씨는 병원 후송도중 동행하던 형사에게 피해자들을 살해한 사실을 자백하였고 경찰은 용의자가 회복되는 대로 정확한 범행동기를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은 용의자가 자신의 선산 아래 풀숲에서 지난 9일 범행도구인 칼과 망치를 발견하는 등 수사범위를 좁혀가자 이에 심리적 압박을 느껴 농약을 음독한 뒤, 자살을 시도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용의자가 범행당시 착용한 의류를 부친 묘소 인근에 매장하였다는 진술을 토대로 일대를 수색하여 10일 오후 6시 20분경 용의자의 부친 묘지 바로 위 야산에서 용의자가 범행 당시 착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의류, 신발 등이 땅에 묻혀 있는 것이 발견되었다. 경찰은 발견된 의류와 신발등에 대해 정밀감정을 의뢰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