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MERS, 중동호흡기증후군) 퇴원자가 전일 대비 1명 증가해 91명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퇴원율은 50.0%를 기록하게 됐다. 확진자의 절반이 완치로 병원 문을 나선 셈이다.

퇴원한 96번 환자(42, 여)는 항생제 및 항바이러스제 투여, 대증요법 등을 통한 치료를 받아왔다. 이후 발열 등 호흡기 증상이 호전돼 2차례 메르스 검사를 실시한 결과 모두 음성으로 나타나 완치 판정을 받았다고 보건당국은 밝혔다.

하루 사이 기존 확진자 중 추가로 1명이 숨져 치사율은 17.6%로 나타났다. 이로써 퇴원율이 사망률을 크게 앞지르게 된 것이다.

27일 새벽 사망한 104번 환자(55, 남)는 서울상계병원에 입원해 있던 환자로 지난달 27일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 체류하다가 14번 환자에 노출됐었다. 50대 중반으로 고령자 범주에 들지 않는데다 기저질환도 없는 환자였다.

현재까지 전체 사망자 32명 중 남성이 22명, 여성이 10명을 차지한다. 연령별로는 60대·70대가 각각 10명으로 가장 많고, 80대 6명, 50대 5명, 40대 1명 순이다. 사망자 중 29명은 각종 만성질환을 가진 고연령층이었다.

한편, 현재 치료 중인 환자 59명 중 상태가 불안정한 환자는 15명(25.4%)인 것으로 알려졌다.